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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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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저자 이장우 노장시 장세후 공역
페이지수 456
판형 4*6배판
발행일 2012년 5월 25일
ISBN 978-89-9172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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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에 소씨 삼부자가 나니, 촉 땅에 풀이 또한 시들었다.

소순蘇洵은 중국 역대 명문장가 중 우뚝 솟은 두 거봉인 소식蘇軾과 소철蘇轍 형제의 아버지이다. 그 역시 뛰어난 문장가로 이 삼부자를 일러 삼소三蘇라고 부른다. 그는 사천성四川省 미산眉山 출신인데, 당시 미산 사람들 사이에서 “미산에 소씨 삼부자가 나니, 촉 땅에 풀이 또한 시들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들의 문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였다. 하지만 소순도 처음부터 뛰어난 문장가는 아니었다.

소순은 18세 때부터 과거 초시初試에 응시하였지만 급제하지 못하고 학문에 뜻을 두지 않다가, 25세가 되어서야 독서에 취미를 붙였고, 27세 때부터 분발하였지만 29, 30세 때 본 과거에서 모두 낙방하였다. 그 후 그때까지 썼던 수백 편의 글을 불사르고 ≪논어論語≫, ≪맹자孟子≫, ≪한비자韓非子≫ 등 고전을 10여 년 동안 읽고 연구하여 자신만의 문장을 짓게 되었으며, 이것이 그의 두 아들에게 이어졌던 것이다. 그의 나이 48세에 두 아들을 데리고 상경하였는데, 구양수歐陽脩가 고시관으로 주관한 과거에서 두 아들은 우수한 성적으로 급제하고, 그는 구양수를 만나 문장을 인정받게 되면서 이 삼부자의 이름이 천하에 떨쳐지게 되었다.

송대宋代에 삼소의 문장이 크게 행해져서 그 문장을 숙독熟讀하면 과거에 급제할 수 있었으므로, 심지어 “소씨 글에 익숙하면 양고기를 먹고, 소씨 글에 서투르면 나물국을 먹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후세 삼부자 모두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에 이름이 오르면서 천고에 그 성명을 남기게 된다.

 

수레의 앞턱 가로나무[], 수레바퀴 자국[]

그가 지은 <명이자설名二字說>은 두 아들의 이름자를 풀이한 글이다. 소식蘇軾의 식軾은 ‘수레의 앞턱 가로나무’로 사람이 수레에 탄 뒤에 이것을 잡고 서서 상대방에게 경의敬意를 표하는 데 쓸 뿐, 수레가 굴러가는 데 상관이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것이 없으면 완전한 수레가 될 수 없듯이 사람도 남에게 공경해야 타인의 질시를 받지 않으니, 소식에게 그 행실을 조심할 것을 경계한 것이다.

소철蘇轍의 철轍은 ‘수레바퀴 자국’이라는 뜻으로 천하의 수레가 바퀴자국을 따르지 않음이 없으나 수레의 공로를 말하면 이와 상관없다. 그러나 수레가 엎어지고 말이 죽더라도 그 화禍가 바퀴자국에 미치지 않으니, 소철에게 앞날의 화가 끼치지 않기를 기원한 것이다.

부모가 자식의 이름을 짓는 데 고심하는 마음은 동서고금이 다르지 않지만, 오늘날 자식의 이름을 짓는 수고가 어찌 옛사람의 노고만 하겠는가? 훗날 소식은 명성을 날렸지만 여러 번 남과 반목하여 풍파를 겪기도 하였으며, 소철은 근신하는 태도를 지켜 고관을 역임하면서 별 파란이 없었으니, 그 이름자의 뜻이 그들의 생애를 좌우했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목가산기木假山記>는 세 봉우리 형상의 나무등걸에 비겨 두 아들에 대한 큰 기대를 나타낸 글이다.

“내가 이것(나무등걸)을 사랑하는 것이 산을 닮았다고 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감회가 있기 때문이요, 이것을 사랑할 뿐만이 아니라 또한 공경할 바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보건대 가운데 봉우리는 우뚝하게 솟아 뜻과 기운이 단정하고 엄중하여 마치 그 곁의 봉우리를 복종시킴이 있는 것 같고, 그 옆의 두 봉우리는 씩씩하고 뾰쪽하여 범할 수 없을 만큼 늠름하여, 비록 그 형세가 가운데 봉우리에 복종하고는 있으나 우뚝하니 결코 아부하는 뜻은 없다. 아! 공경할 만하구나. 감회가 있을 만하구나.”

부모父母가 자식에게 기대하는 마음은 아름답지만 자식들을 항상 좋은 길로 인도하는 것은 아니다. 자식들에게 자신의 뜻만을 강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순은 자신의 기운을 먼저 단정히 하고 엄중히 하여 두 아들을 복종시켰으나 그들의 기상氣像을 꺾지는 않았다. 이 글 속에 오늘날 학부모와 청소년 문제의 해법이 숨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위의 두 편은 ≪고문진보古文眞寶≫에도 수록되어 있는 명문장이다. 이 글을 읽다 보면 소식과 소철 두 형제가 그 우애友愛를 평생 지키며 서로를 먼저 위하고자 했던 배경을 알 수 있다. 이는 바로 그 아버지 소순의 애틋한 부정父情에서 발로된 것이 분명이다. 소순蘇洵이라는 토양이 있었기에 소식과 소철이라는 훌륭한 재목이 천 년을 사는 거목으로 우뚝 솟을 수 있었던 것이다.

 

현토懸吐와 역주譯註하여 소순蘇洵 문장의 정수를 담다

본서는 소순의 문장 가운데 그 정수精髓를 뽑아서 번역한 책이다. 원문에는 전통적인 방식의 현토懸吐를 하여 단락별로 번역문과 함께 실어 놓음으로써, 원문의 문장구조를 이해하기 쉽도록 하였다. 또한 각 작품마다 저작연대와 배경, 작품의 주제 등을 간략하게 제목 해설을 기술하여, 일반 독자들도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하였다. 주석註釋은 관련 고사故事와 인물人物뿐만 아니라, 작품 내용의 이해에 필요한 역사적 사실이나 제도적인 면까지 심도 있게 밝히고자 노력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소순의 연구가 활발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 책을 통해 소순의 사상, 역사관, 정치관 그리고 소순의 삶과 문장文章을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바탕이 될 것이다.

 

역자

 

이장우李章佑 (영남대 명예교수)

경북 영해 출생

서울대 중문학과 졸업

대만대臺灣大 중국문학 석사

서울대 문학박사

영남대 명예교수(현)

역서 ≪퇴계시 풀이≫(공역) ≪고문진보≫(공역)

≪우리나라 선비들의 중국시 이야기≫

 

노장시魯長時 (영남대 강사)

경남 의령 출생

영남대 중어중문학과 졸업, 문학박사

서라벌대학 중국어통역과 교수

영남대 객원교수

영남대 강사(현)

논저 및 역서 ≪구양수 산문의 분석적 연구≫ ≪구양수 산문의 세계≫

≪한퇴지 평전≫ ≪한유≫ ≪퇴계시≫ ≪구양수 산문선≫ 등 다수

 

장세후張世厚 (경북대 퇴계학연구소 연구초빙교수)

경북 상주 출생

영남대 중어중문학과 졸업, 문학박사

영남대 중어중문학과 겸임교수

경북대 퇴계연구소 연구초빙교수

저서 및 역서 ≪주자시 색인≫ ≪한학 연구의 길잡이(고적도독古籍導讀)≫

≪주희 시 역주 1, 2≫ ≪도산잡영≫(공역)

≪고문진보≫(공역) ≪퇴계시 풀이≫(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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