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중에서 孝經은 공자와 曾子가 효에 관하여 문답한 것을 기록한 것이라는 설도 있고 후인들의 위찬이라는 설도 있으나, 이미 漢代부터 그 가치가 인정되어 학자의 필독서로 널리 읽혀졌다. (중략) 효경이 우리나라에 언제 전래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신라 원성왕 4년(788)에 讀書三品科를 설치하고서 논어와 함께 효경을 필수교양과목으로 선정했던 것과 後周 顯德 말엽에 신라가 효경을 바쳤다는 것으로 보면, 이미 1천 수백년 전부터 우리 민족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책임을 알 수 있다. 고려 때에 와서는 그 비중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국자감 교과목으로서의 위치는 그대로 유지되었고, 조선 건국과 함께 유학을 정치지도이념으로 채택하고 효를 化民成俗의 제일 덕목으로 삼으면서부터 효경은 더욱 중시되어, 위로 王宮에서부터 아래로 閭巷에 이르기까지 수백년 동안 널리 읽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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