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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3
춘추시대 경세가의 대표 관중(管仲), 관포지교(管鮑之交)의 주인공
관중의 이름은 이오(夷吾)이고, 자는 중(仲)이며, 시호는 경(敬)이다. 그의 생애는 ≪춘추좌씨전≫, ≪국어≫, ≪사기≫의 <제태공세가(齊太公世家)>·<관안열전(管晏列傳)> 및 ≪관자≫의 <대광(大匡)>, <중광(中匡)>, <소광(小匡)> 등에 실린 자료들을 통해 고찰할 수 있다. 젊은 시절에 포숙아(鮑叔牙)와 의기투합하여 친하게 교제를 맺고, 만년에 “나를 낳은 것은 부모이지만, 나를 아는 자는 포자(鮑子)이다.”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관중이 살던 시대는 봉건제로 대표되는 주(周)나라 초기의 문물과 제도가 붕괴되어 가던 난세로서 새로운 질서의 정립이 시급한 때였다. 관중은 국가 질서의 유지에서 도덕보다는 경제를 중시하는 현실주의적 면모를 보였다.
풍족한 백성들의 삶을 보장하라
일반적으로 ≪관자≫에서 가장 친숙한 명언은 <목민(牧民)>에서 언급되는 “곡식 창고가 가득 차면 예절을 알고, 입고 먹는 게 풍족하면 영광과 욕됨을 안다”는 발언일 것이다. 이는 ≪관자≫가 경제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자≫에서는 경제 발전을 중시하며 그것을 국가 통치와 연결시킨다. 즉 “나라에 재물이 많으면 멀리 있는 자들도 찾아오고, 토지가 잘 개간되면 백성들이 한 곳에 머물러 산다.”라고 말한다.
≪관자≫는 부민과 부국을 위해서 반드시 토지와 농업을 근본으로 해야 한다고 여긴다. 그러므로 <승마(乘馬)>에서는, “토지는 정사(政事)의 근본이고”, “토지가 고르고 적절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정사를 바르게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토지의 장단과 대소를 모두 바르게 해야 백성들에게 토지를 고르게 나누어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본서의 구성
≪관자≫는 본래 564편의 방대한 전적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의 전적은 서로 중복되고 겹치는 부분들이 다수 포함되어 일정한 체계가 없었다. 이에 유향(劉向)이 왕명을 받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이번에 간행된 ≪역주 관자 3≫에는 ≪관자≫ 전체 86편(망실본 10편 포함) 중 임금과 신하 간의 올바를 관계 설정을 논한 제30편 군신 상(君臣上)부터 군사작전 상의 전략전술을 다룬 제42편 형세(形勢)까지 수록하였다.
≪역주 관자 3≫은 동양철학 전공자이자 태동고전연구소에서 다년간 전통 한학을 익힌 전문 고전번역가이기도 한 역자들의 협동 연구번역을 통해 완성되었다.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가급적 현대적인 표현을 사용하였으며, 상세한 역주를 달아 전공자들이 이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하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동양철학에서 보기 드문 현실주의적인 경세가의 모습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군주는 백성들의 표준이 되어야 한다
군주는 군주의 道를 닦을 뿐 관리들의 구체적인 일들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신하는 자신이 맡은 관직의 일을 자세히 살필 뿐 직책 외의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군주의 도가 분명하지 않으면 명령을 받는 자들이 의심하게 되고, 표준이 일정하지 않으면 義를 위해 죽는 자가 의혹하게 된다. 백성에게 의혹하고 의심하며 주저하는 마음이 있는데 군주가 바로잡을 수 없다면 백성과 군주 사이에 막힘이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푯대를 세워 널리 공지하고서, 그것을 중지하라고 명령하는 것과 같다.
- 제30편 〈군신 상 君臣 上〉 중에서 -
소비를 장려하는 것이 백성들을 잘 살게 하는 법이다
음식은 백성들이 바라는 것이요 사치스러운 음악은 백성들이 원하는 것입니다. 그 바라는 것을 충족시켜주고 그 원하는 것을 넉넉히 해주면 백성들을 부릴 수 있습니다. 지금 짐승 가죽을 입고 짐승 뿔을 머리에 쓰게 하고, 야생풀을 먹고 들판의 물을 마시게 한다면, 그 누가 백성들을 부릴 수 있겠습니까. 마음이 상한 자는 공을 이루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극히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하고, 지극히 즐거운 음악을 실컷 듣게 하고, 새알에 무늬를 새긴 이후에 삶아 먹게 하고, 땔감에 조각을 한 이후에 불을 때도록 합니다. 丹沙가 나는 광산의 동굴을 막지 않으면 상인들이 한곳에 머물지 않을 것입니다. 부자들이 사치스럽게 소비를 하면 가난한 사람들은 그 덕에 일하게 됩니다. 저 백성들이 편안히 살아가는 것은 여러 사람이 도와주어서 먹고 사는 것이지. 백성들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을 위해 <사치스러운> 재화를 축적해야 합니다.
- 제35편 〈소비를 장려함 侈靡〉중에서 -
사사로움은 천하를 어지럽힌다
채우는 것이 아름답지 않으면 마음이 만족하지 못하고, 행위가 바르지 않으면 백성이 복종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인은 하늘처럼 행하여 사사로이 덮지 않고, 땅처럼 행하여 사사로이 싣지 않는다. 사사로움은 천하를 어지럽히는 것이다.
- 제36편 〈마음 운용법 心術〉 중에서 -
역자 약력
책임번역자 약력
李錫明
高麗大學校 철학과 박사
泰東古典硏究所 한문연수과정 수료
中國 北京大學校 박사후과정 수료
全北大學校 HK교수 역임
江原大學校 철학과 초빙교수(현)
論著 및 譯書
論文 <淮南子의 無爲論 硏究>(박사학위논문), <吳澄의 ≪道德眞經注≫에 나타난 ‘以儒解老’의 해석경향과 그 철학적 특징>, <蘇轍의 ≪老子解≫에 나타난 ‘以儒解老’의 해석과 그 정치철학적 의미>, <王安石의 ≪老子注≫ 및 論老子 에 나타난 ‘以儒解老’의 해석경향과 그 정치철학적 의미에 관한 연구>, <杜光庭의 “心寂忘境”의 수양론>, <解老?喩老>의 황로학적 성격과 그 사상사적 의미>, <≪抱朴子外篇≫에 나타난 葛洪의 사회정치사상> 등
著書 ≪노자와 황로학≫, ≪회남자-한대지식의 집대성≫, ≪노자, 비움과 낮춤의 철학≫,
≪장자, 나를 깨우다≫ 등
譯書 ≪文子≫, ≪노자도덕경사상공장구≫, ≪회남자≫, ≪노자≫ 등
공동번역자 약력
金帝蘭
高麗大學校 철학과 박사
泰東古典硏究所 한문연수과정 수료
高麗大學校 철학연구소 연구교수 역임
東國大學校 불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역임
高麗大學校 철학과 강의교수(현)
論著 및 譯書
論文 <熊十力 哲學思想 硏究>(박사학위 논문), <한?중?일 근대불교의 사회진화론에
대한 대응양식 비교>, <송대유학에 미친 불교의 영향>, <당군의 철학에 나타난 동
서융합의 논리- 유학, 헤겔철학과 화엄불교의 융합> 등
著書 ≪한마음, 두 개의 문, 원효의 대승기신론 소?별기≫, ≪쉽게 읽히는 동양철학
이야기≫
譯書 ≪신유식론(新唯識論)≫(上?下), ≪심체와 성체≫(공역)
≪管子 3≫ 目次
東洋古典譯註叢書를 발간하면서
凡 例
管子 10卷
제30편 군신 상 君臣 上 단어4 短語 四 / 11
管子 11卷
제31편 군신 하 君臣 下 단어5 短語 五 / 38
제32편 군주의 허물을 자잘하게 드러냄 小稱 단어6 短語 六 / 67
제33편 옳고 그른 행위의 네 가지 사례를 드러냄 四稱 단어7 短語 七 / 81
제34편 정언 正言 (결락) 단어8 短語 八 / 91
管子 12卷
제35편 소비를 장려함 侈靡 단어9 短語 九 / 92
管子 13卷
제36편 마음 운용법 상 心術 上 단어10 短語 十 / 178
제37편 마음 운용법 하 心術 下 단어11 短語 十一 / 197
제38편 마음을 깨끗이 함 白心 단어12 短語 十二 / 209
管子 14卷
제39편 물과 땅의 이치 水地 단어13 短語 十三 / 233
제40편 사계절 四時 단어14 短語 十四 / 247
제41편 오행 五行 단어15 短語 十五 / 266
管子 15卷
제42편 형세 勢 단어16 短語 十六 / 284
[附 錄]
1. ≪管子3≫ 參考書目 / 297
2. ≪管子3≫ 參考圖版 目錄 / 301
3. 春秋列國圖(QR) / 302
4. ≪管子≫ 總目次(QR) / 302
5. ≪管子≫ 解題(QR) /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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