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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경칠서직해1)손무자직해·오자직해
가장 권위 있는 저본底本의 원문과 직해直解를 원의原義에 충실하게 번역
송대宋代에 여러 병서兵書 중 최고만을 정선하여 ≪손무자孫武子≫, ≪오자吳子≫ 등을 포함한 ≪무경칠서武經七書≫를 간행하였고, 명明나라 유인劉寅은 이것을 직접 풀이하여 ≪칠서직해七書直解≫로 간행하였다. 이후 ≪칠서직해≫는 명明과 조선에서 무과武科의 필수 교재로 채택되어 가장 널리 읽힌 병서兵書가 되었다. 이번에 본회에서 출간된 ≪역주譯註 손무자직해孫武子直解․오자직해吳子直解≫는 가장 권위 있는 ≪칠서직해≫의 ≪손무자직해≫와 ≪오자직해≫를 저본底本으로 삼아 역주譯註하여 합본合本한 것이다.
이제까지 나온 ≪손자孫子≫․≪오자吳子≫ 번역서와 본회 ≪역주譯註 손무자직해孫武子直解․오자직해吳子直解≫의 가장 큰 차이는 원문에 현토懸吐를 하여 역자의 자의적인 해설을 덧붙이지 않고 원문原文과 직해주直解註를 원의에 충실하게 번역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자세한 원문 주석을 번역문 앞에 첨부하였는데, 이는 원문을 읽으며 공부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손무자직해孫武子直解≫에는 우리나라 주석서인 ≪손자수孫子髓≫의 내용을 추가하였고 ≪오자직해吳子直解≫에는 ≪사기史記≫ <오기열전吳起列傳>의 내용을 원문과 함께 번역하여 실어서 오기의 일생을 그의 저작과 함께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손무자孫武子≫ - 동양사상의 정수精髓를 집약한 병서兵書이자 인생지침서
≪손무자孫武子≫는 춘추시대春秋時代 제齊나라의 손무孫武(BC. 544-496 추정)가 쓴 병서兵書로 동아시아 지역에서 군사학 분야뿐만 아니라, 국가의 통치와 관계된 모든 전략전술의 교과서와 같은 역할을 하였다.
≪손자병법≫으로 알려져 있는 ≪손무자≫는 단순한 병가류兵家類가 아니라 당시 제자백가諸子百家 사상의 정수를 집대성한 통치서統治書 내지는 철학서哲學書로서 인문학적인 성격을 매우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
특히 도가道家와 법가法家, 유가儒家 사상을 아우르면서도 적敵을 설정하고 이길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간명하게 기술하였다는 점에서, 현대의 사회구조와 인간관계에 바로 대입하여 적용할 수 있다는 놀라운 면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가장 현대적 분야인 경영전략이나 정치, 사회심리 분야에서까지 끊임없이 시각을 달리하여 조명하고 해석하는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동양 사상의 진수를 맛보기 위해서라도 당연히 일독一讀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할 것이다.
≪오자吳子≫ - ≪손무자孫武子≫와 쌍벽을 이루는 실전적實戰的 병서兵書
≪오자吳子≫는 전국시대 위魏나라 장수 오기吳起(BC.440-381)가 지은 병서兵書이다. 이 책은 예로부터 ≪손무자孫武子≫와 함께 ‘손오孫吳’라고 병칭될 정도로 병서의 쌍벽을 이루었으며, 무장武將들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해왔다.
≪손무자≫가 병도兵道라고 할 만큼 원칙적인 전략을 중시한 반면, ≪오자≫는 실제 전투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전술적인 방법론을 세세하게 적시하여 실용에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따라서 ≪손무자≫가 통치자의 병서라고 한다면, ≪오자≫는 장수의 병서라고 할 수 있다.
직해直解와 함께 번역된 본서를 음미해 읽어보면, ≪오자≫가 ≪손무자≫와 더불어 2,500여 년 동안 병가兵家의 경서로 중요시되었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많은 ≪손자≫와 ≪오자≫ 관련 서적이 나왔지만 무리하게 경영술이나 처세술과 연관시켜 해석하여 흥미를 유발하기는 하되, 원전 자체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오히려 방해가 되었다. 본회의 ≪역주 손무자직해․오자직해≫는 조선시대에 많이 읽혔던 직해본을 번역한 것으로, 우리 선조가 만났던 ≪손무자孫武子≫와 ≪오자吳子≫ 본래의 모습을 음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역 자
성백효成百曉 (한국고전번역원 명예한학교수, 전통문화연구회 부회장)
1945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하였다. 부친인 월산공月山公으로부터 한문을 수학修學하였으며, 월곡月谷 황경연黃璟淵, 서암瑞巖 김희진金熙鎭 선생을 사사師事하였다.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 수료하였고,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한문교육과 수료하였다. 국방부 산하 전사편찬위원회에서 전쟁사戰爭史와 각종 병서를 번역․출간하는 등 무경武經과 병서兵書 번역 전문가이다. 현재 한국고전번역원 부설 고전번역교육원 명예한학교수, (사)전통문화연구회 부회장, 해동경사연구소 소장을 역임하면서 고전 번역과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역서譯書로 사서집주四書集註, ≪시경집전詩經集傳≫, ≪서경집전書經集傳≫, ≪주역전의周易傳義≫, ≪고문진보古文眞寶≫ 등 수십 종이 있다. 공역共譯으로는 ≪선조실록宣祖實錄≫, ≪송자대전宋子大全≫, ≪고봉집高峯集≫, ≪다산집茶山集≫, ≪퇴계집退溪集≫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간재艮齋의 성리설소고性理說小考>, <연암燕岩의 학문사상연구> 등이 있다.
이난수李蘭洙(전통문화연구회 국역위원)
1949년 충남 논산에서 출생하였다. 서암瑞巖 김희진金熙鎭, 송담松潭 이백순李栢淳 선생을 사사師事하였다.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을 수료하였고 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과를 졸업하였으며, 북경어언문화대학교北京語言文化大學校에서 연수하였다. 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 한적실漢籍室에서 근무하였고 현재 전통문화연구회 국역위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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