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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군감1
순을 꿈꾼 임금들의 거울
‘감鑑’은 ‘거울로 삼는다.’라는 뜻으로 자신보다 먼저 살았던 앞사람의 행적을 뒷사람은 거울삼아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다. 이런 목적에서는 선한 자취도 나의 스승이 되고, 악한 행실도 나의 스승이 된다. ≪역대군감歷代君鑑≫은 역대 제왕들의 선을 본받고, 악을 경계하려는 목적으로 편찬된 감계류鑑戒類의 서책이다. 역사 이래 조정의 신하들은 군주에게 ‘욕법요순欲法堯舜 당법조종當法祖宗’, 즉 요?순을 본받으려면 조종부터 본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어 선왕들의 좋은 제도와 훌륭한 뜻을 이어가도록 아뢰었다.
제왕의 일언일행이 천하의 사표가 되도록
명明나라 대종 즉, 경태제景泰帝(재위 1449~1457)는 1453년 8월에 ≪역대군감≫의 서문인 <어제역대군감서御製歷代君鑑序>를 지었다. 이 서문에서 경태제는 ≪역대군감≫을 편찬한 목적과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요순은 인류의 준칙이니 제왕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것이 참으로 만세에 그보다 더할 것이 없고, 조종祖宗은 전장典章을 완비한 분들이니 자손에게 법을 내려준 것이 또한 만세토록 여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없다. 이 때문에 널리 하나가 아닌 수많은 선에서 구한다면 본보기가 될 만한 제왕의 일언일행이라도 작다고 버릴 수 없다. 요약하여 지일至一의 이치로 귀결시킨다면, 논의가 필요 없는 조종이 펼친 정령政令을 많다고 해서 빠뜨릴 수 없다. 이것은 이른바 ‘잘못하지도 않고 잊지도 않아서 옛날의 제도를 따른다.’라는 것이 제왕의 핵심이 되는 도道이다.
경태제는 삼황오제부터 역대 성현과 현군들의 사적을 본받아 제왕의 일언일행이 천하의 사표가 되게 하자는 목적으로 ≪역대군감≫을 편찬한 것이다. 이 책은 ‘선가위법善可爲法’이란 항목 아래 권1에서 권35까지 구성하고, 군주들의 행적에서 귀감이 될 만한 가언嘉言과 선행善行을 수록하였다. ‘악가위계惡可爲戒’의 항목은 권36에서 권50까지 이루어져 있으며, 타산지석으로 삼아 경계해야 할 행적을 수록하여 위정자들의 지침서로 삼고자 했다.
제왕학의 교과서, ≪역대군감≫의 활용
중국에서 간행한 ≪역대군감≫이 조선에 전파되어 오자를 교정하거나 내용을 수정하여 간행하였다. 조선에서 간행한 ≪역대군감≫은 주로 경연과 서연에서 제왕학帝王學의 교과서로 적극 추천되거나 활용되었다. 제왕학은 현실 정치에서 제왕이 실천하는 학문이기에 역대 군주들의 정책을 파악할 수 있는 역사서의 학습을 중시했다. 곧 제왕학은 군주가 갖추어야 할 학문으로 경연이 활성화된 태종대 이후 제왕학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된다. 제왕학은 경연과 연관되어 논의되었고 유학을 의미하는 성학聖學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경연은 국왕의 학문 연마를 위해 마련된 장이고, 경연 교육은 바로 제왕학 교육이었기 때문이다.
영조는 조선시대 경연에서 ≪역대군감≫을 가장 열심히 진강하고 실천한 국왕이었다. 영조는 조강朝講에서 동궁東宮인 정조를 경계시키는 글을 지어 전하였는데, 이에 대한 정조의 문답이 정밀하고 절실한 것을 가상히 여기고 어필로 ‘장차군감將此君鑑 상이영오賞爾穎悟(이 ≪군감≫을 가지고 너의 총명함에 상으로 준다.)’의 여덟 글자를 쓴 후, ≪역대군감≫의 권수卷首에 붙여 동궁에게 전하도록 명하기도 하였다.
한편 ≪역대군감≫은 제왕학의 교과서로 경연과 서연에서 활용되는 한편 감계류鑑誡類의 서책을 편찬하는 데에 영향을 끼쳤다. 연산군은 옛날의 군신君臣과 후비后妃의 행사에서 오늘날 본받을 만하고 경계할 만한 자를 편찬하여 거울로 삼도록 명하였는데, 조선의 역사를 참고하여 가장 절실하고 중요한 것을 뽑고 번다한 것을 없애 ≪역대명감歷代明鑑≫을 편찬하였다. 여기에는 ≪역대신감≫, ≪제왕후비명감≫과 함께 ≪역대군감≫이 활용되었다. 또한 영조 연간에 ≪역대군감≫의 편성과 같이 ‘선’과 ‘악’ 2편으로 ≪역대감계초략歷代鑑戒抄略≫을 만들었는데,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여 조석으로 보고 느끼어 실효가 있도록 한 책이었다.
국내 최초 완역
본 ≪역대군감≫는 국내 최초 완역으로, 모두 4책으로 간행될 예정이다. 본서는 원본의 편집 체제의 특징을 그대로 구현하고자 하였으며, 번역문은 현대적으로 표현하여 일반 독자들이 번역문만 읽어도 그 내용을 쉽게 알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번역문 아래 원문을 함께 실어놓았으며 원문에는 원문의 문장구조를 한국적인 방식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우리나라 전통적 방식의 현토懸吐를 하였을 뿐만 아니라 교감을 하여 학술적 연구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또한 ≪만고제회도상≫, ≪제감도설≫, ≪흠정서경도설≫ 등의 구체적 도판 이미지 제시를 통해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역대군감≫은 동양학과 한국학 연구에 밑거름이 되는 동시에 최근 각광받는 분야인 리더십 연구에도 큰 일조를 할 것이라 생각하며 이 책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책임번역자 약력
홍기은洪起殷
復齋 奉奇鍾 선생과 松潭 李栢淳 선생 師事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 및 상임연구원 졸업
조선대학교 사학과 졸업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석사과정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 고전번역협동과정 박사과정 수료
한국고전번역원 책임연구원(現)
論文 및 譯書
<日省錄의 毁損과 그 復元에 관한 연구>
譯書 ≪檢身錄≫ ≪明齋遺稿≫ ≪鹿門遺稿≫
共譯 ≪葛庵集≫ ≪記言≫ ≪大山集≫ ≪樊巖集≫ ≪政經?牧民心鑑≫
≪星湖全集≫ ≪日省錄≫ ≪承政院日記≫ 등 多數
공동번역자 약력
전백찬全百燦
경산대학교(현 대구한의대학교) 한문학과 졸업
계명대학교 대학원 한문학과 석사과정 졸업
경북대학교 대학원 한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한국고전번역원 선임연구원(現)
論文 및 譯書
<泰齊 柳方善의 詩世界>
<松穆館 李彦?의 작가의식> <鄭齊斗 경학의 철학적 기저>
譯書 ≪竹巖日記≫
共譯 ≪日省錄≫ ≪星湖全集≫ ≪竹石館遺集≫ ≪政經?牧民心鑑≫
≪滄溪集≫ ≪誠菴文集≫ ≪謙齋文集≫ 등 多數
목 차
≪歷代君鑑≫ 제1책
御製歷代君鑑序
御製歷代君鑑小識
歷代君鑑 권1 善可爲法
三皇
?太昊伏羲氏 ?炎帝神農氏
?黃帝軒轅氏
歷代君鑑 권2 善可爲法
五帝
?少昊金天氏 ??頊高陽氏
?帝?高辛氏 ?帝堯陶唐氏
?帝舜有虞氏
歷代君鑑 권3 善可爲法
夏
?禹 ?啓 ?小康
歷代君鑑 권4 善可爲法
商
?成湯 ?太甲 ?太戊
?盤庚 ?武丁
歷代君鑑 권5 善可爲法
周
?文王 ?武王 ?成王
?康王 ?宣王
歷代君鑑 권6 善可爲法
西漢
?高帝
歷代君鑑 권7 善可爲法
西漢
?文帝 ?景帝
歷代君鑑 권8 善可爲法
西漢
?武帝
歷代君鑑 권9 善可爲法
西漢
?昭帝 ?宣帝
歷代君鑑 권10 善可爲法
東漢
?光武
歷代君鑑 권11 善可爲法
東漢
?明帝 ?章帝
歷代君鑑 권12 善可爲法
蜀漢
?昭烈帝
歷代君鑑 권13 善可爲法
西晉
?武帝
東晉
?元帝 ?明帝
歷代君鑑 권14 善可爲法
南朝
?宋 文帝
歷代君鑑 권15 善可爲法
北朝
?魏 孝文帝 ?周 武帝
歷代君鑑 권16 善可爲法
唐
?太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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