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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전훈의)자치통감강목 1
세종대왕과 그 학사들이 주석한 ≪자치통감강목≫의 완역
동양 대표적 역사서는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사마광司馬光의 ≪자치통감資治通鑑≫, 주희朱熹의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으로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중 조선시대 500년 동안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은 ≪자치통감강목≫이다. 이는 조선시대 임금들이 경연經筵에서 읽던 대표적 역사서로 이와 관련된 내용이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이나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에 자주 등장한다.
≪자치통감강목≫은 남송南宋 때 성리학性理學을 집대성한 주희가 편찬한 역사서인데, 전국戰國시대부터 오대五代시대까지의 역사를 서술하되, 공자孔子의 ≪춘추春秋≫를 서술한 정신을 그대로 재현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로 편찬되었다. 주희는 이를 위해 사마광의 ≪자치통감≫을 가지고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의 체제와 춘추필법春秋筆法에 맞게 이 책을 편찬하는 과정 속에서 강목체綱目體라는 독특한 역사 서술 방식을 창조하였다. 특히 이 책은 성리학적 역사관을 살펴보는 데 있어 반드시 보아야 할 역사서가 되었다.
세종대왕은 젊어서부터 이 책을 탐독하였는데, “학문하는 방법은 경학經學이 기본이니 우선 경학을 공부해야 한다. 그러나 경학만 연구하고 역사를 모르면 그 학문은 폭이 넓지 못하다. 역사歷史를 공부하려면 ≪자치통감강목≫만 한 책이 없다.”라고 하고 이 책에 주석을 달아 편찬할 것을 지시하였다. 그리하여 이루어진 것이 이 사정전훈의본 ≪자치통감강목≫이다.
사정전思政殿은 경복궁景福宮의 편전便殿으로 바로 세종대왕을 상징하는 것이고, 훈의訓義는 ‘의미를 해석한다.’는 뜻으로, ‘훈의’는 바로 주석을 가리킨다. 세종대왕은 이미 ≪자치통감≫에도 훈의를 달도록 명하여 사정전훈의본 ≪자치통감≫을 편찬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학사들에게 다시 명하여 기존 중국에서 이루어진 ≪자치통감≫과 ≪자치통감강목≫의 주석을 종합하여 군주와 신하들이 읽기 쉽도록 우리만의 ≪자치통감강목≫ 주석서를 만든 것이 바로 사정전훈의본 ≪자치통감강목≫이다.
사정전훈의본 ≪자치통감강목≫의 특징
서거정徐居正의 ≪필원잡기筆苑雜記≫에는 훈의訓義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다. 당시 중국의 여러 주석서를 참조하였으며 글자의 음과 해석, 구두句讀까지 상세히 갖추었는데, 이는 모두 세종대왕의 재량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며 그 정밀함은 고금에 없었다고 평하고, 당시 명明나라에서 편찬한 ≪자치통감강목집람資治通鑑綱目集覽≫이 엉성하며 열람하기 불편하니 우리의 훈의를 참고하였다면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고 탄식하고 훈의를 제일로 쳐야할 것 같다고 하였다.
서거정이 평한 것처럼 사정전훈의본 ≪자치통감강목≫은 독자들이 읽기 편하기 위해 편집되었다. 강綱, 목目, 훈의訓義의 글자 크기를 각기 대중소大中小로 다르게 하여 보기 쉽게 하였다. 특히 강綱은 대자大字로 주조하였는데, 이는 바로 진양대군晉陽大君(훗날 세조世祖)의 글씨이다. 이를 대자로 표기한 이유는 당시 연로했던 세종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자치통감강목≫은 강만 읽어도 전체 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특징을 더욱 살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훈의를 관련 문장과 구절 아래 놓아서 독자들이 바로 살펴볼 수 있게 하였다.
본 번역서의 특징 - 강목綱目과 그 주註의 국내 최초 완역
≪역주 사정전훈의 자치통감강목≫ 역시 이러한 원본의 편집체제의 특징을 그대로 구현하고자 하였으며, 번역문은 현대적으로 표현하여 일반 독자들이 번역문만 읽어도 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번역문 아래 원문을 함께 실어놓았으며 원문에는 원문의 문장구조를 한국적인 방식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우리나라 전통적 방식의 현토懸吐를 하였을 뿐만 아니라 교감을 하여 학술적 연구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또한 본서는 ≪자치통감강목≫과 그 주석을 국내 최초로 번역하였다. 거기다 사정전훈의본 ≪자치통감≫ 및 한중일韓中日에서 나온 ≪자치통감≫ 연구서 등을 참조하여 고사故事와 인물人物, 역사적 사실과 제도까지 역주譯註로 밝혀 독자들의 내용 이해를 도왔다.
인물, 고사, 기물 등과 관련된 도판을 수록하였으며, 역사적 사건과 관련하여 지도를 넣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또한 1책에 해당하는 상세한 연표를 작성하여 독자들이 이 책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였다.
≪역주 사정전훈의 자치통감강목 1≫은 주周나라 열왕烈王 23년(B.C.403)부터 시작하여 주周나라 난왕 59년(B.C.256)까지로 바로 전국戰國시대에 해당한다. 이 시대에는 여러 나라들이 난립하여 그 관계가 매우 복잡한데 주희의 강목은 이를 보기 쉽게 정리하였으며 사건에 따라 풍부한 사평史評을 두어서 우리에게 역사를 읽는 맛을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전국시대의 기박하고 박진감 넘치는 역사를 원전의 맛 그대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자치통감≫과 ≪자치통감강목≫을 원전으로 읽기 위해서는 중국의 연구 성과에 의지하여야 했다. 비록 ≪자치통감≫은 중국, 일본, 한국에서 번역되었으나 주석까지 완역完譯되지는 못하였고, ≪자치통감강목≫은 번역도 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주석인 사정전훈의본 ≪자치통감강목≫의 완역을 통해 기존에 잊혔던 세종 시기의 연구 성과를 알리는 동시에 동양학과 한국학 연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역자 소개
辛承云
京畿 楊平 出生
文學博士, 成均館大學校 文科大學 文獻情報學科(書誌學) 및 한문고전번역 석박사 통합과정 敎授
成均館大學校 동아시아학술원장 겸 대동문화연구원장
論文 및 譯書
〈成宗朝의 文士養成과 文集編刊〉 〈儒敎社會의 出版文化〉 등 多數
譯書 《國譯弘齋全書18》(〈群書標記〉) 《禮記集說大全1》
共譯 《國譯靑莊館全書5,8,12》《國譯宋子大全11》 《國譯五洲衍文長箋散稿16,17,18》 《退溪全書5》 등 多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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